애플, 인도에서 아이폰 15 시리즈 생산 배경과 중국 시장 점유율 낮춘이유

 

 

 

애플이 이번에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 15 시리즈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는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왜 인도를 선택했으며, 이로 인해 어떤 효과와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번글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15 시리즈, 인도에서 생산 배경

 

애플은 9월 12일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릴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팁스터들은 이미 아이폰 15 시리즈의 디자인과 스펙, 가격 등에 대한 예상 정보를 공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 15 시리즈에는 인도에서도 생산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에서 아이폰 15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의 또 다른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과 위스트론 공장도 곧 아이폰 15 조립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 14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에서 최신 모델의 아이폰이 생산되는 경우입니다.

 

 

 

애플은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아이폰 15 시리즈를 양산하고 있으며, 목표는 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15 시리즈를 배송 지연 없이 동시 출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부품 공급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 공급업체를 내륙에 두고 있는 중국과 달리 인도에서는 많은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합니다. 

 

인도에서의 아이폰 시장 점유율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최신 모델 생산에 나선 점이 주목됩니다. 애플은 2017년부터 대만의 애플 협력업체인 위스트론과 폭스콘을 통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했지만 대부분 아이폰 구형 모델이나 저가 모델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공장 생산 중단 및 미중 관계 악화 등 여파로 애플은 중국에서의 제품 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비중은 점차 늘어나 지난해 기준 전체 7%까지 확대됐습니다. 애플은 협력업체들에 중국이 아닌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의 생산을 더 늘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2025년까지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 비중을 2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인도를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도 간주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가 안드로이드폰 제품들이 시장점유율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점유율은 2%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애플은 지난 4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 첫 번째 애플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CEO)는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 고객을 확보하고자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인도 생산의 장점

 

애플이 중국을 벗어나 다각화를 꾀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것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중국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국가에서의 생산을 확대하고자 했습니다.

 

애플이 인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약 13억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54%에 불과합니다1. 이는 앞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은 인도에서 저렴한 아이폰 모델을 출시하거나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어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인도에서 직면하는 도전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첫째, 인도 시장은 저가 안드로이드폰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하량 기준)이 21%로 1위를 기록했으며,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도 낮은 스마트폰 가격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점유율은 약 6%로 추정됩니다. 애플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인도에서는 아이폰 부품 공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 공급업체들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많은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합니다. 이는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고, 품질과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인도에서 자체적으로 부품을 생산하거나 현지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인도에서는 애플의 서비스와 에코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애플 페이는 아직 인도에서 지원되지 않으며, 애플 뮤직과 애플 TV+와 같은 콘텐츠 서비스들은 인도의 언어와 문화에 맞게 적절하게 로컬라이즈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인도의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을 반영하여 서비스를 개선하고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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