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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쯔쯔가무시증, 가을철 야외활동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예방법과 치료법

by 모두의블랑 2023. 10. 3.

 

 

가을은 농작물 수확과 각종 축제 개최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계절에도 주의해야 할 병이 있습니다. 바로 쯔쯔가무시증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입니다. 이 병은 고열, 두통, 발진, 가피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병입니다.

 

 

 

특히 10월과 11월에 털진드기의 유충이 가장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산이나 잡목 숲 등에서 활동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쯔쯔가무시증의 원인

 

쯔쯔가무시증의 원인은 털진드기라는 작은 곤충에 있습니다. 털진드기는 알에서 유충, 약충, 성충으로 변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유충은 사람이나 설치류 등의 동물을 물어 흡혈하면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미생물을 전파합니다. 이 미생물은 리케차라고 하는 세균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세포 내에서 기생하면서 혈관염을 일으킵니다.

 

 

털진드기의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나 사타구니, 목덜미, 겨드랑이, 엉덩이 등 습한 부위를 물어 체액을 흡인합니다. 물린 부위에는 직경 5-20 mm 정도의 검은색 가피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쯔쯔가무시증의 특징적인 진단 소견입니다. 가피는 발병 후 1-2주 정도 지속되며, 가을철 열성질환으로 임상양상이 비슷한 신증후출혈열, 렙토스피라병 등과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쯔쯔가무시증의 증상

 

쯔쯔가무시증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3주입니다.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뒤 1-3주 후에 갑자기 오한, 발열, 두통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과 가피가 나타납니다.

발병 3-7일에 간지럽지 않은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상하지로 퍼집니다. 발진은 직경 3-5 mm의 홍반성 반점으로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며, 서로 합쳐지는 경향은 없습니다. 눌러보면 붉은 색이 쉽게 없어지므로 자반 같은 출혈성 병변과 구별됩니다. 발진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상, 하지와 체간에 주로 발생하고, 1-2주 정도 지나면 소실됩니다.

 

쯔쯔가무시증 감염병

 

 

첫째 주 동안 40도에 가까운 고열이 나면서 두통과 결막충혈이 흔히 동반됩니다. 고열, 두통, 결막충혈, 발진은 신증후출혈열, 렙토스피라병 등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으로 원인질환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못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전신쇠약감 등으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그 외 관절통, 인후통, 기침, 오심과 구토, 복통, 가슴답답함, 의식변화, 전신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쯔쯔가무시증의 진단

 

일반적으로 쯔쯔가무시증은 대부분 가을철에 발생하며, 야외 활동력과 함께 가피와 발진 등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진이나 가피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임상증상만으로 쯔쯔가무시증을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혈청학적 진단 방법, 유전자 검출법이나 배양법으로 확진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의 대한 의학 전문 논문 자료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임상특징과 진단.pdf
0.31MB

 

혈청학적 검사는 간접면역형광법이나 간접헴아굴화법을 이용하여 혈청에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발병 1주 후부터 항체가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초기에는 음성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임상소견을 고려하여 2주 간격으로 반복검사를 해야 합니다. 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하거나 1:160 이상의 높은 농도를 보이면 쯔쯔가무시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출법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혈액이나 가피에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의 DNA를 증폭하고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혈청학적 검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발병 초기에도 음성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PCR 검사는 전문적인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고 비용이 비싸므로,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배양법은 혈액이나 가피에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를 분리하여 배양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환자의 감염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으며, 항생제 감수성 테스트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는 배양하기 어려운 미생물로, 특수한 배지와 조건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또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는 생체에 위험한 미생물로 분류되어, 바이오세이프티 레벨 3 이상의 실험실에서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4. 쯔쯔가무시증의 치료

 

쯔쯔가무시증의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시사이클린은 발열 초기에 투여하면 열이 빨리 내려가고 증상도 호전됩니다. 반면에 치료를 지연하거나 하지 않으면 열이 계속 지속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독시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은 성인의 경우 하루 2회 100 mg씩 경구로 복용하며, 어린이의 경우 체중 1 kg당 하루 2회 2-4 mg씩 복용합니다. 치료 기간은 발열이 소실된 후 최소 3일 이상 지속해야 합니다. 독시사이클린 외에도 리팜핀, 아지트로마이신, 클라리트로마이신 등의 항생제도 쯔쯔가무시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항생제는 독시사이클린보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많을 수 있으므로, 독시사이클린에 저항성이 있는 경우나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만 고려해야 합니다.

 

5. 쯔쯔가무시증의 예방

 

쯔쯔가무시증의 예방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가을철에 산이나 잡목 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 몸에 밀착되지 않는 옷을 입고, 손목과 발목 등 털진드기가 쉽게 물 수 있는 부위를 가리도록 합니다.
  • 모자나 넥워머, 마스크 등으로 머리와 목을 보호하고, 장갑을 착용하여 손을 보호합니다.
  • 밝은 색의 옷을 입어 털진드기의 유충이 옷에 붙었을 때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야외활동 후에는 옷과 신발, 모자 등에 붙은 털진드기의 유충을 제거하고, 몸 전체를 꼼꼼히 씻어줍니다.
  • 털진드기의 유충이 많이 서식하는 잡초나 낙엽 등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현재까지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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